워킹맘이다보니 햇빛 쨍쨍한 낮에는 데리고오지 못하는 놀이터.
그나마 퇴근 후 얼집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잠시 들러 놀게 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드문일이 되어버린 요즘.
어떤날은 집에 들어가서 신발이며 양말이며 윗옷이며 벗기려들면 강하게 몸부림치고 울고불고....
눈물을 흘려가며 문을 가르켜 강하게 오오!! 를 외치며 나가자 어필하는 16개월 아기
종일 얼집에서 답답했을....
그래서 나가 뛰어 놀고 싶었던 16개월 아기.
어떤날은 그게 안쓰러워 힘든 몸을 끌고 데리고 나가는 날도 있지만... (이 또한 무슨 유세도 아닌것을....)
점점 날이 추워지고... 어떤날은 정말 퇴근 후 내가 너무 지쳐서 나가고 싶어하는 16개월 아기를 억지로 집안에 눌러 앉혀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해지고 짜증도 평소보다 부쩍 늘어난 16개월 아기.
순간순간 그 모습에 지칠때도 있지만...
엄마는 종일 그런 네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가슴에 무언가 얹힌듯 자리 잡혀있다.
너는 나를 괴롭게 할 생각따윈 추호도 없었음을,,,,,
그저 걷고 싶었고 뛰고 싶었던 16개월 아기인걸...
내 몸이 힘들단 이유로 너를 꺽으려 들었던 엄마는 반성한다.
[문득 사진첩을 보다 그리도 좋아하 던 우리 아기모습에 울컥......]
주말 아침.
나는 너와 이리 누워 뒹굴거리는 것 만으로 이렇게 행복한대...
나는 나 좋은일 하면서 정작 사랑한다 사랑한다 해주는 너에게...
그런 네가 좋은 일은 막아섰던게 미안하다...
[실물보다 못나게 나온 사진도 엄마 눈엔 다 사랑스러워~♡]
이 시간이...지나지 않길 바라면서...
자꾸만 자라는 너를 아쉬워 했으면서도...
나는 너와의 시간을 자꾸만 헛되게 보냈네..
더 후회하지 말아야지.
그런의미로
오늘은 우리 늦은 밤일지라도 나가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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